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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원하는그것

미세먼지 속 도시 <영화 미스트>같군요.

오늘 안갠지..미세먼진지..엄청난 느낌의 아침을 맞이할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영화 미스트의 한장면이였어요.
요즘 맑은 가을 하늘을 보기 힘들정도로 미세먼지수치가 높은데 잦은 안개도 한몫하네요.
생각난 김에 영화<미스트> 얘기 좀 해볼까요?
2008년에 개봉한 영화니 본지 거의 8년전이네요

스티븐 킹 원작이라 좀 느낌이 싸하죠?
정체불멸의 안개가 주인공입니다.(쿨럭~)
다들 처음엔 괴물영화, 외계인영화, 어설픈 sf영화 인줄 알고 보지만
실제로는 인간 심리를 묘사한 극히 현실적인 영화라고 생각해요.

원인모를 안개가 마을을 덮고 안개속에서 뭔가가 있다는 경고와 함께 슈퍼 안에 있던 평범한 마을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이게 되죠.
아이들이 집에 있어서 걱정된 엄마가 같이 가주길 청하지만 마냥 좋던 마을이웃사람들이 이기적인 남남이 되는 순간입니다.
엄마는 자신도 두렵지만 아이들을 위해 한치앞도 안 보이는 안개속으로 사라지죠..
벌써부터 찝찝하죠?

잘난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 일어난 것을 얘기해줘도 믿지 않아요.
혼자 잘났지요.. 직접 괴물을 본 사람들이 얘기해도 믿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 경험담 생각만 주장하는 모습이 지극히 인간적인 듯 합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무시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하고 그렇다고 진실을 밝힐 용기는 없고...참 못났네요.

시절이 수상하면 꼭 이런 사람 나타나지요.
혹세무민~이라는 말이 딱 맞는..
사람들의 공포를 이용해 성경구절을 거들먹거리며 말세를 얘기하죠.
사람들은 두려우니 이상하다고 생각들지만 점점 광신도가 되어가고..

책임을 전가할 뭔가을 찾다가 결국 제물(?)까지 바치는 어리석음.
재난영화나 인간심리묘사 영화를 보면 이런 인간들의 모습을 마냥 비난할 수 없는 것이
나도 저럴 수 있으니깐...인듯합니다.

이미 광신도들의 소굴이  되버린 곳에서는 믿음이 없은 자들은 또 다음 희생양이 되는 게 순서지요.
이 난관을 헤쳐나갈려면 신의 노여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제물을 바쳐야 하니깐..

이쯤되면 괴물이나 외계인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지는 거예요.
차라리 죽더라도 그 광신도소굴을 탈출하는 게 낫다!
주인공과 그 무리들..이라고 하기엔 넘 왜소하네요.
노인, 여자, 어린아이...피해는 항상 약자한테 오는거라 탈출하는 모습도 불안불안해요.

이 영화는 허무한 결말이라는 실망감을 줬지만 전 허무한 결말이 곧 인생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러니하게 아이들때문에 안개속으로 들어간 그 엄마는 아이들과 무사한 모습으로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죽을똥 살똥해도 살 사람은 살고 인생은 줄을 잘 서야한다..뭐 그런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항상 이런 류의 영화의 결론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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