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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원하는그것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트래킹

오산에 독산성이 있습니다. 산성에 올라가면 세마대지라는 옛 전망대가 있는데 꽤 오래된곳입니다. 독성산성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임진왜란때 권율 장군이 병사 2만여명으로 왜구 수만명을 무찌르고 이 독산성을 지킨 장소 입니다. 독산성 자체는 더 오래전에 만들어 졌는데 아마 삼국 시대에 축조된게 아닌가 추측한답니다.  성둘레가 3~4km 내외로 작지만 동.서.남.북 각각 작은 출입문이 4곳이나 있습니다. 둘레가 3km내외니 산성 자체그 그렇게 큰 곳이 아닙니다. 더 나중에 축조된 남한산성이나 수원에 있는 화성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편이죠. 아마 더 오래전 축조된 성이여서 그렇치 않나 생각해봅니다. 실제 산성자체가 높지도 않고 아이들과 함께 둘레를 걸어도 될만큼 적당한 코스 입니다. 물론 높은 오르막이 있어서 힘들기도하지만 ^^ 근처에 1호선이 지나가는 세마역이 있는데요 세마대지에서 유래한 역명입니다. 이 산성이 성 안에 물이 부족한것이 결점인 지형인데 전시에 권율장군이 산위에서 흰말에 흰 쌀을 말로 씻기는 시늉을 해 왜군이 성안에 있는 권율장군의 부대가 물이 풍부하게 있는것으로 오해해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마' 이고 그 전망대 이름이 세마대지가 된겁니다. ^^

독산성에는 보적사라고 하는 작은 절이 있는데요. 이 절 또한 굉장히 오래되었습니다. 백제 아신왕(401년)때 나라에서 첫 축조한 사찰인데 아마 독산성을 축조할때랑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게 아닌가 역시 추측한다고 합니다. 전통 사찰 제34호, 향토 유적 제 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보적사라는 이름에도 유래가 있는데 춘궁기에 먹을 것이 없던 노부부가 얼마 없는 쌀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집 곳간에 쌀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부처님의 은혜로 여긴 노부부는 더욱 열심히 부처님께 공양을 하였고 여기에 '보적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독산성과 세마대지 그리고 보적사 모두 유래를 알면 재미 있는 곳 같습니다. 혹시 아이들과 함께 트래킹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면 더 좋은 산행이 되겠지요? 제가 트래킹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드릴께요. 따라와 구경해보세요~ 

세마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최근에 생긴 마루샤브라는 음식점 옆길인데요. 산 반대편으로도 오를 수 있는 입구가 있습니다. 이쪽은 주차장이 따로 없는데 반대편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할아버님 한 분도 트래킹 시작하시네요.

조깅 코스처럼 편안한 등산로 입니다.

보적사 올라가는 입구인데요 여긴 경사가 꽤 있습니다.

보적사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비석 입니다. 오른쪽도 등산로 입니다. 약수터와 훈련장 있는 코스입니다.

경사가 꽤 있는 포장된 도로를 다 올라오면 이렇게 보적사 입구가 보입니다.

보적사 입구와 사적임을알리는 비석이 보입니다. 작은 돌로된 문에 해탈문 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보적사에 들어와 산둘레에 이렇게 성벽위로 시멘트가 있는데요 좀 아쉽긴 합니다. 옆으로 큰 나무 한그루가 보입니다.

큰 나무에서 바라보면 동탄,세교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둘레를 따라 등산코스가 있습니다. 이쪽은 향남 방향입니다.

최근에 독산성 둘레 안쪽으로 문화재 발굴작업을 하는것 같습니다. 철조망이 이렇게 쳐있는데요 아마 안쪽 성벽이 또 발견된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는 무슨발굴 작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유롭게 다니던 곳에 이렇게 또 다른 성벽이 있었다는게 조금 신기했습니다. 잘 발굴되서 보전되었으면 합니다.

아까말씀 드린 반대편 독산성 주차장에서 올라오면 이곳으로 올라옵니다.

문화재 발굴 작업하는 장소인데 둘레가 쭈욱 둘레길입니다. 멀리 산을 찾으신 분들이 보입니다.


큰 산성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과도 함께 트래킹하기 딱 적당합니다. 성인남자 걸음으로도15분 정도면 둘레를 한바퀴 돌 수 있습니다.

둘레길을 둘러 처음 시작했던 보적사로 다시 돌아오면 세마대지 라는 푯말이 보이는데요. 보적사 바로 뒤에 푯말과 함께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30~50m만 걸어 가면 바로 보입니다.

이 곳이 세마대지 입니다.

몇번 개보수가 들어가 새 구조물 같습니다. 새마대,수어장대 처럼 대로 끝나는 옛건물은 망루 와같은 일종의 관측소 입니다.  그래서 보통 산의 제일 높은곳에 위치해 있죠. 지금 독산성 크기나 주변 느낌으로는 상상이 잘 안되지만 임진왜란때 오산 독산성 새마대지인 이곳에서 권율장군이 진두 지휘하고 산성을 총 관리 했다고 하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세마산이 높지 않은 산이고 산성 둘레도 크지 않아 트래킹하는 적당한 곳이니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바람쐬러 와도 좋을듯 하니 추천해봅니다. 그럼~ 즐거운 트래킹 되세요~